(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방부는 미국의 2단계 제재가 복원되기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투기 '코우사르'를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기념식에서 "이스파한 주에 있는 이란 항공기제작회사(IAMIC)에서 코우사르 전투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곧 이란 공군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코우사르 생산으로 이란에 가장 긴요한 공군 전투력이 보강됐다"며 "'거대한 사탄' 미국이 이끄는 제국주의에 맞서는 전투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방부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연동된 발사 통제 시스템, 탄도 계산 시스템, 파일럿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적용된 4세대 첨단 항공기다.
이란 국방부는 올해 8월 코우사르 개발이 완료됐다며 시험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란은 중동의 군사 강국이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 역내 경쟁국과 비교하면 공군력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력기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도입한 F-14 톰캣이다.
코우사르가 대중에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외관을 볼 때 1970년대 미국이 생산한 F-5F 기종을 사실상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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