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로 확인…2차 검사 없이 격리 해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두바이에 여행을 다녀온 70대가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검사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 A(73) 씨를 대상으로 한 1차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호흡기질환 8종까지 모두 검사했으나 단순 감기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2차 검사를 하지 않고 격리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증상 정도에 따라 분류해 2차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A씨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2차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을 다녀왔다.
출국길에 두바이를 경유하면서 비행기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현지 쇼핑몰을 잠깐 들렀고, 지난달 27일 모로코에서 가벼운 감기 증세가 나타났다.
감기 치료를 위해 귀국 이튿날인 오늘 동네 의원을 찾아 두바이를 다녀왔다고 얘기했고, 의사 권유로 오후 3시께 강원대병원에 내원했다.
강원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증세가 심하지 않아 공항 검역대도 통과했던 것 같다"며 "시민들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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