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한교원·김진수 릴레이골로 12경기 무패…승점 83점 도달
포항, 수원에 3-1 승리…수원전 13경기 무패 깨고 4위로 한 계단 도약
서울, 대구와 1-1로 비겨 12경기 무승…강원, 전남 꺾고 1부 잔류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현대가(家) 더비'에서 거침없는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며 역대 K리그1 최다 승점을 돌파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순준호와 한교원, 김진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낚았다.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 행진을 벌인 전북은 시즌 26승 5무 4패(승점 83)를 기록해 2014년 기록했던 종전 K리그1 최다승점 기록(81)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반면 울산은 전북의 벽에 막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은 전북이 전반 22분 손준호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손준호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찼다. 울산의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던져 팔을 뻗었지만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패스하자 한교원이 몸을 던진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꿰뚫었다.
7개월 만에 선발 출장한 김진수도 2분 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이승기가 공을 뒤로 빼주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19분 로페즈를 빼고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501경기째 출장하면서 김기동과 필드플레이어 최다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골키퍼까지 포함하면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에 이어 김기동과 공동 3위의 기록이다.
3점 차로 끌려가던 울산은 주니오가 후반 29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만회 골로 연결해 1-3으로 뒤쫓았다. 주니오의 슈팅은 전북 수비수 김민재의 발을 맞고 굴절된 후 전북 골문에 꽂혔다.
하지만 울산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전북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 삼성과 대결에서 3-1로 이겨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깨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과 수원전 13경기 연속 무승(8무 5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포항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전반 28분 김도형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포항은 42분 수원의 한의권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아 1-1 균형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진현과 이석현이 후반 31분과 38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경남FC(승점 61)는 수원이 포항에 패함에 따라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위 스플릿 경기에서는 FC서울과 대구FC가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9분 윤석영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대구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39분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동점 골을 터뜨려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강원FC는 전반 16분에 나온 김지현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10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1부 잔류를 확정한 반면 전남은 최하위에 머물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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