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후랭코프가 기선 제압해주면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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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1) 두산 베어스 감독은 한국시리즈(KS)가 시작하기도 전에, 3차전 선발까지 공개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31), 세스 후랭코프(30), 이용찬(29·두산 베어스)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1∼3선발을 갖췄다. 김 감독은 KS에서도 차례대로 3명의 선발 투수를 내보낸다.
이용찬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3차전에 나선다.
일찌감치 '11월 7일 방문 경기'에 맞춰 모든 걸 준비했다.
이용찬은 2일 홈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할 때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조금이라도 더 'KS 3차전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2008년과 2016년, 2017년 KS에서 총 7경기에 등판했다. KS 성적은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⅔이닝 8피안타 3실점 2자책)이다.
꽤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KS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용찬은 "부담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마무리로 등판할 때가 더 떨렸다"고 했다.
그는 "확실히 KS 분위기는 다르다. 불펜에서 대기할 때는 언제 등판할지 모르니 마음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봤다"며 "3차전 선발로 결정되니까, 마음이 편하다. 1, 2차전은 응원만 하면서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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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시간이 더 있다는 점도 이용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용찬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기선 제압을 해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더 SK 타자를 연구해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 혹은 중간 계투로 뛰었던 이용찬은 올해 선발로 전환했고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했다. 다승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4위다. 두 부문 모두 토종 투수 중에는 가장 좋다.
이용찬은 "올해 성적은 만족한다. 하지만 절대 내가 '토종 최고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 타선과 수비가 워낙 좋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운이 따르기도 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KS 3차전을 예상하면서도 "'내가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한 이닝, 한 이닝을 잘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SK전에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로 고전했다. 몸을 낮추기만 하던 이용찬은 "단기전은 다르다. 정규시즌 성적 때문에 주눅 들 필요는 없다"며 "SK는 정말 좋은 팀이지만, 우리 투수들도 강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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