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울산과 홈경기서 2-0으로 앞선 전반 33분 득점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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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수비수 김진수(26분)가 7개월 만에 선발 출장한 '현대가(家) 더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진수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멤버로 참가했던 지난 3월 25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이후 7개월 만의 선발이었다.
김진수는 지난달 28일 수원과 경기 때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오랜만의 그라운드 복귀에 울컥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울산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진수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추가 골의 시발점이 됐다.
김진수는 문전으로 침투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김신욱이 헤딩으로 뒤쪽의 패스해주자 한교원이 몸을 던진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갈라 2-0을 만들었다.
김진수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진수는 2분 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승기가 공을 살짝 뒤로 흘려주자 지체하지 않고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그대로 울산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 시즌 7개월 만에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뽑은 마수걸이 골이었다.
김진수는 득점 직후 최강희 감독에게 달려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김상식 코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득점을 축하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리고도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월드컵 꿈을 접었던 김진수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도 무릎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긴 재활을 거쳐 부활에 성공한 김진수는 "4년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뒤 "최강희 감독님이 중국(톈진 감독)으로 가시는 걸 축하드리며, 언젠가 우리 선수들을 초대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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