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안가 따라 2천900km 수영 완주한 모험가 탄생

입력 2018-11-05 01:11   수정 2018-11-05 09:12

영국 해안가 따라 2천900km 수영 완주한 모험가 탄생
5개월동안 육지에 오르지 않아…차 끌고 마라톤 완주 경험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한 모험가가 해안가를 따라 수영으로 영국 본토를 한 바퀴 도는 기록을 세웠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스 에즐리(33)는 지난 6월 1일 영국 남동부 켄트주 항구도시인 마게이트에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시계 방향을 따라 영국 본토 해안가 주변 1천780 마일(약 2천864km)을 헤엄친 그는 5개월가량 지난 이날 오전 9시께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에즐리는 이 기간 단 한 번도 육지에 발을 대지 않았다. 평균 하루에 12시간을 헤엄친 뒤 그를 지원하는 작은 배에서 잠을 잤다.
에즐리는 강한 조류와 해파리의 독 등과 싸워야 했고, 바닷물이 입안에 들어가면서 혀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는 총 5만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500개 이상의 바나나를 먹으면서 에너지를 보충했다.
[로이터 제공]
8월 중순에는 73일 이상을 바다에서 헤엄치면서 브누아 르콩트가 1998년 대서양을 건너면서 세웠던 기록을 깨뜨렸다.
에즐리는 이번 수영에 앞서 2016년 4월에는 에베레스트와 맞먹는 높이를 줄타기하는 기록을 세웠고, 그 이전에는 자동차를 끌면서 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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