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이왈종·요시토모 나라 그림 등 4억5천만원 규모 64점 출품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15일 문화재 환수기금 마련을 위한 온라인 경매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4억5천만 원(낮은 추정가 기준) 규모 작품 64점이 나온다. 서울옥션은 수익금을 그동안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은 경매를 위해 올해 제작한 세로 60.8cm 가로 72.8cm 크기 '물방울'(추정가 3천500만∼4천500만 원)을 후원했고, 이왈종 작가도 동백과 새와 사람이 어우러진 올해 작업 '제주 생활의 중도'(4천만∼5천만 원)를 선보인다.
박영남, 유선태, 이동기, 사석원, 하태임, 홍경택 등 중견 작가도 작품을 후원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산, 달, 백자 그림과 손글씨가 어우러진 부채 한 점을, 미술사학자 이태호는 보현봉과 문수봉을 담은 자기 그림 한 점을 내놓았다.
서울옥션 또한 요시토모 나라와 장욱진, 박수근 작품을 후원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우리 문화재 약 17만 점이 20개국에 흩어져 있다"라면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환수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뜻깊은 일이며 지속적인 경매를 통해 해외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서울옥션이 이룬 성공적인 협업이 국외로 흘러나간 소중한 문화재가 다시 우리 품에 안기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 출품작은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스토리지나인 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경매 관련 문의는 ☎ 02-395-033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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