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오롱제약은 스페인의 피부과 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l S.A)과 먹는 형태의 건선치료제 '스킬라렌스'(Skilarence) 국내 마케팅 및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대개 팔꿈치·무릎·정강이·엉덩이·두피 등에 잘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갈라짐 등의 통증을 동반한다.
뚜렷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면역 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울긋불긋한 발진이 생기면서 은백색의 비늘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이 전체 건선의 80%를 차지한다.
코오롱제약에 따르면 스킬라렌스는 성인 환자의 중등도 또는 중증 판상 건선에 사용하는 약물로, 독성 발현과 같은 부작용이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 영국,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에서 판매 중이며 유럽 이외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671명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건선 부위가 75%가량 개선된 환자 비율이 40.3%에 달했다. 기존 경구 치료제와 유사한 수치다. 또한 오래 치료할수록 효과가 개선돼 최대 36개월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임상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낮은 건선치료제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에 기존 치료제의 단점은 보완하고 안전성은 개선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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