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신성일에 "잘 가요, 거기서도 영화 많이 만들어요"

입력 2018-11-05 11:18   수정 2018-11-05 15:16

송해, 신성일에 "잘 가요, 거기서도 영화 많이 만들어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잘 가요. 구상 중인 마지막 특집 안 보여주고 가면 어떡해. 우리나라서 영화하면 제약도 많이 받고 삭제도 많이 당하고, 검열도 많이 하는데 거기선 그런 거 없어요. 뜻대로 마음에 있는 것 제작해서 우리 세상에 많이 보내줘요."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인 송해(91)가 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신성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송해는 생전 고인에 대해 "정말 철저한 영화인이었다"며 "초기에는 CF도 안 하려고 했다. 영화인은 영화에만 나와야지 자주 보여주면 연기도 못 따라가고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엄앵란 여사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는데 신성일 씨가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박두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운명이고 팔자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아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계의 별이 졌다고 표현하는 데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김승호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일본에서 '아시아의 별'이 졌다고 했다. 그때 생각이 나고 신성일 씨 역시 영화의 외길을 걸은, 훌륭한 영화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에게 "아름답게 삽시다. 거기서도 영화로 오가고 활동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