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올해 8월 상원의원 질의에 대한 답신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이민자 유입 감소가 미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말 파월 의장이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민주·네바다) 상원의원에게 보낸 답신을 최근 열람해 지난 2일 보도했다.
올해 초 다문화 가정 출신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미국에 이민이 사실상의 '공짜 점심'(free lunch)이라며 감세도 좋지만 경제성장을 가속하는 확실한 방법은 더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스토 의원은 카시카리 총재의 말에 동의하는지 파월 의장에게 질의했으며, 파월 의장은 8월에 보낸 답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정부의 재정 정책들이 경제성장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지만, 무역과 이민 정책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편지에서 이민이 미국 연간 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하므로 노동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경제 규모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성장의 관점으로 볼 때 이민자 감소는 더 낮은 인구 증가율을, 그래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경제성장의 둔화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지하다시피, 이민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의회와 행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무역정책 등 정부나 의회의 영역에 해당하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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