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응급환자 관내의 2배"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서천에 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전익현(서천1) 의원은 5일 열린 도의회 제30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인구 절벽과 열악한 재정으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서천군 의료복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군은 지난해 9월부터 막대한 재정을 들여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급체 환자나 경미한 사고 환자만 이용하고 있다"며 "상태가 위중한 뇌질환이나 심질환 환자, 심각한 교통사고 환자는 인근 익산·군산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군내 119구급차량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외 이송이 2천635건으로 관내 이송(1천198건)의 2.2배에 달했다.
20분 거리의 동군산병원이 1천655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분 이상 걸리는 원광대병원이 442건, 군산 의료원 358건(30분 소요)으로 집계됐다.
전 의원은 "서천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31.8%에 달한다"며 "심질환이나 뇌질환에 취약한 노령층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사망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임 여성들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없어 원정 출산에 나서고 있다"며 "도민들이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천의료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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