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중국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에 서방 국가 중 유일하게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스위스가 실무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관료를 대신 참석시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박람회에는 17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는 알랭 베르세 대통령 대신 마리 가브리엘 인아이헨 플라이쉬 연방 경제정책청장이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스위스를 비롯해 러시아,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조지아, 몰타 등 18개국에서 대통령·총리 등 정상급 요인이 참석한다고 밝혔지만 베르세 대통령은 이날 개막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공세에 맞서 서방 정상들을 초청, 미국을 상대로 세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자칫 '체제 선전'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방 정상들은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다.
정상이 참석한 국가들은 과거 사회주의권 국가 또는 제3세계 국가들이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참석은 애초 확정된 적이 없다면서 인아이헨 플라이쉬 청장이 스위스 정부를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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