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단 러브콜…"이적료로 선수단 구성하는 데 활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경남FC의 2위 돌풍을 이끈 '괴물 공격수' 말컹(24)이 내년 시즌 경남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장면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3일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내년 시즌 말컹의 거취와 관련해 '이적'을 전제로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컹은 올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경남이 2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말컹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 등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경남 잔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조기호 경남 대표는 "이적 조건만 맞으면 말컹을 풀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몸값이 상승한 만큼 연봉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말컹을 잡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면서 "말컹이 이적한다는 걸 전제로 내년 ACL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말컹의 공백이 크겠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확보하는 이적료를 활용해 선수를 잘 구성해 내년 ACL에서 도민 구단으로서 한 차원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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