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후랭코프, KS 첫 등판에서도 승리…6⅔이닝 1자책 10K(종합)

입력 2018-11-05 21:49  

'다승왕' 후랭코프, KS 첫 등판에서도 승리…6⅔이닝 1자책 10K(종합)
야수 실책 탓에 3실점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 퍼레이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30·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삼진 행진을 벌이며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 타선을 제압했다.
후랭코프는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삼진은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두 개를 내줬다.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후랭코프는 승리를 챙겼다. 데일리 최우수선수(상금 100만원)도 후랭코프의 차지였다.
후랭코프는 컷 패스트볼(커터)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커터로 우타자 바깥쪽을, 투심과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바깥쪽을 노리는 일반적인 볼 배합을 벗어나 투심으로 우타자 몸쪽을 찌르고 커터로 좌타자 몸쪽을 공략하는 과감한 투구를 펼쳤다.
SK 타선은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장타를 한 개(2루타)만 만들었다.
고비 때마다 삼진이 나왔다. 후랭코프는 1회초 1사 후 한동민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두산 2루수 오재원이 공을 뒤로 흘렸다.
1사 1루가 되자 후랭코프는 최정을 시속 149㎞짜리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제이미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을 때는 박정권에게 몸쪽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에도 쾌투 행진이 이어졌다.
후랭코프는 2회초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2사 후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에는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한동민, 최정을, 4회에는 박정권과 이재원을 삼진 처리했다. SK 거포들의 큰 스윙으로는 후랭코프의 현란한 변형 직구를 맞힐 수 없었다.




두산은 3회와 4회 총 4점을 뽑으며 후랭코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랭코프는 5회초 첫 타자 박승욱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첫 선두타자 출루였다.
SK는 김성현의 2루 땅볼로 박승욱을 3루로 보내고 김강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과 후랭코프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한 점수였다.
후랭코프는 6회 1사 후에도 로맥과 박정권을 연속해서 삼진 처리했다.
7회 1사 1루에서는 앞서 두 차례나 자신에게 안타를 친 박승욱을 시속 146㎞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설욕했다. 이날 후랭코프의 10번째 탈삼진이었다.
후랭코프는 7회 2사 1루에서 김성현의 타구 때 3루수 허경민이 송구 실책을 범해 2, 3루에 몰렸다. 이강철 수석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후랭코프는 "더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강민의 배트는 후랭코프의 직구에 밀렸지만,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이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랭코프는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겼다. 박치국이 최정을 삼진 처리해 후랭코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후랭코프는 정규시즌에서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했다. 다승과 승률(0.857)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KS 첫 등판에서도 호투했고, 4-3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불펜진이 한 점 차를 지켜내면 후랭코프는 KS에서도 승리를 챙긴다.
후랭코프의 약점으로 꼽힌 '이닝 소화' 능력도 KS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규시즌 평균 5⅓이닝을 소화했던 후랭코프는 이날 6⅔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12개보다 5개 많은 공 117개를 던지는 투혼도 발휘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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