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영건듀오' 박치국-함덕주, 불펜 우려 날렸다

입력 2018-11-05 21:52  

두산 '영건듀오' 박치국-함덕주, 불펜 우려 날렸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에 대한 그간의 평가와는 완전히 어긋난 한국시리즈 2차전이었다.
두산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 철벽 수비가 흔들린 데 반해 우려를 샀던 불펜진은 팀을 벼랑에서 구해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7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김성현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할 때만 해도 이날 경기는 두산의 낙승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는 살얼음판 승부로 변했다.
허경민의 실책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SK는 이후 김강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4,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흔들린 후랭코프는 볼넷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이제 공은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으로 넘어갔다.
첫 주자는 박치국이었다. SK 간판타자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간 박치국은 7구째 141㎞ 직구를 바깥쪽 낮은 모서리에 꽂아 넣었다.
낮게 걸친 그 공을 강광회 주심이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두산은 큰 산을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8∼9회가 남아 있었다. '홈런 군단' SK 타선을 상대로 1점 차 리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조마조마하게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두산 불펜진은 8∼9회도 완벽하게 막아냈다.
8회초 박치국은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승회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승회는 박정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세 번째 아웃카운트는 함덕주의 몫이었다.
함덕주는 김동엽에게 체인지업만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불펜진이 힘을 내자 타선이 화답했다. 두산은 8회말 3점을 뽑아내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세 타자만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1점 차 종반 승부에서 무너진 것은 두산이 아니라 SK 불펜진이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김강률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일본 미야자키 미니 캠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강률은 한국시리즈 출전이 좌절됐다.
롱릴리프부터 마무리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불펜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김강률의 이탈은 치명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적어도 2차전에서는 '영건 듀오' 박치국-함덕주가 나란히 호투로 뒷문을 탄탄하게 막아내며 우려를 씻어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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