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윤창호씨 친구에게 "면목없다" 사과 전화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설승은 이슬기 기자 = 민주평화당은 5일 당기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의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용주 의원은 자세한 사건 개요 등에 대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고, 심판원 회의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제명 등의 처분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판원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반성하며 당에 누를 끼친 것이 죄송하다. 당이 어떤 처벌을 하더라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당은 오는 7일 이 의원이 직접 출석시켜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사과했다.
윤창호씨의 친구 김모씨가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의원은 "친구가 그렇게 되었는데 제가 법안을 같이 발의를 하고 잘 해결해 주어야 할 사람인데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친구에게도 누가 되는 것 같고 창호군 도와주는 여러분들께도 제가 참 면목이 없다"며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친구분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것을 제가 언론을 통해서 보았는데, 이걸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하다가 오늘에서야 전화를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제가 다른 동료 의원들께도 이 법의 필요성을 꼭 말씀드리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다른 의원들께 꼭 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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