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 프랑스-독일 대통령, 기념콘서트 나란히 참석
![](https://img.yonhapnews.co.kr/photo/ap/2018/11/05/PAP20181105179301848_P2.jpg)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앞두고 당시 격전지 순회 방문에 나섰다.
6일 로이터ㆍdpa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5일 당시 격전지였던 모랑주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6일간 프랑스 북부와 동부에 있는 전적지와 도시 14곳을 방문한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숨진 프랑스 군인은 140만명에 이르며, 특히 전쟁 초기인 1914년 8월 프랑스와 독일이 맞붙었던 모랑주에서는 사흘 사이 프랑스인 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대통령이 이 전투를 기리기 위해 공식 방문하는 것은 1961년 샤를 드골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일에는 베르?을 방문하며 9일에는 솜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함께 전쟁 당시 이곳에서 숨진 영국 병사들을 기린다. 마크롱 대통령의 영국인 증조부도 이 전투에 참여하고 훈장을 받았다.
오는 10일에는 1918년 11월 11일 휴전협정이 맺어진 콩피에뉴 숲 열차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념식을 한다.
이어 11일 파리 개선문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메이 총리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80여 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순회 방문에 앞서 지난 4일 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성당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기념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으로 종전 100주년 기념 일정을 시작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etc/af/2018/11/05/PAF20181105255901848_P2.jpg)
이날 콘서트에서는 전쟁 당시 적국이었던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구축된 친선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로 독일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곡이 연주됐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etc/af/2018/11/05/PAF20181105225701848_P2.jpg)
4년에 걸친 이 전쟁으로 독일에서도 200만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의 전투는 프랑스와 벨기에서 벌어졌으며, 독일과 룩셈부르크, 벨기에와 접한 프랑스 국경 지역에서는 아직도 당시 참호의 흔적이 남아있다.
[로이터제공]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