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굴곡·여기만 살쪘어요…성차별 선정적 기사 많아"

입력 2018-11-06 10:49  

"숨막히는 굴곡·여기만 살쪘어요…성차별 선정적 기사 많아"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인터넷기사 모니터링 결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선정적 인터넷 기사가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여전히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18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하나로 서울YWCA와 함께 한 인터넷 기사 모니터링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 9월 1~7일 42개 매체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65건으로 성평등적 내용(31건)의 2배 이상이었다.
특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기사가 22건(33.8%)으로 가장 많았다.
A 스포츠신문은 해외 모델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소개하면서 제목에 '비키니 입고 다리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B 신문은 가슴과 엉덩이 굴곡을 강조한 여성 연예인 사진을 사용하며 '결혼식 내일모레 실화?…예비신부의 탄탄몸매'라는 제목을 붙였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속옷 위에 셔츠만 살짝', '숨 막히는 굴곡' 등 여성 신체를 부각하는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C 신문 '인형 아냐?…머슬퀸, 군살 제로 비키니 몸매 깜짝'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여성 모델 가슴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여기만 살쪘어요'라는 표현과 함께 사용했다.
양평원 관계자는 "기사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여성 몸을 대상화하거나 휘발성 강한 기사를 무분별하게 양산하고 있다"며 "성차별적 인식을 바꾸고 구조적 의제를 설정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평원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 사례에 대해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할 예정이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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