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섬 주민들 "의사 없어도 원격 진료로 건강 챙긴다"

입력 2018-11-06 11:27   수정 2018-11-06 11:48

완도 섬 주민들 "의사 없어도 원격 진료로 건강 챙긴다"
섬 보건진료소와 전문의 간 컴퓨터 화상 통한 협진 시스템 운영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완도군은 의료 기관 이용이 어려운 도서 지역 주민을 위해 전문의와 보건진료소장 간 컴퓨터 화상을 통한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보건진료소는 농어촌 의료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진료하는 곳으로 외딴섬 등 무의촌을 위한 의료 시설이다.
완도군이 운영 중인 보건진료소는 18곳이다.
의사가 없다 보니 응급 환자라도 생기면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종종 있다.
이에 따라 군은 17개소 보건진료소장(간호사)과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대성병원(전문의) 간 화상을 통한 협진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보건진료소장이 보건진료소를 찾은 환자의 병력, 증상을 파악한 후 전문의와 원격진료로 협진하고, 환자는 전문 의사에게 본인의 건강 상태, 질병에 대해 직접 상담하고 처방받는다.
보건의료원 김선종 원장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평가를 거쳐 내년에는 협진 체계를 여러 전공 전문의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면서 "무의촌 주민들에게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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