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 4년 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6일 발표한 '부·울·경 상장사 현금흐름 분석' 자료를 보면 부·울·경 상장사 182개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014년 5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2천억원으로 48% 늘어났다.
전년 대비 3천270억원 가량 감소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부·울·경 상장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늘었지만, 부·울·경 상장사의 단기 지급능력은 국내 중소기업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단기지급능력 판단 지표인 현금흐름보상비율과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2015년 최저점인 13%와 200%까지 하락했다가 2016년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각각 27%와 387%로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 평균인 81.2%와 1천150.6%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평균(24.4%와 396.7%)과 비슷하다.
조선 해운업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부·울·경 상장법인은 2014년 이후 연간 2조∼4조원을 유형자산 등 설비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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