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권역 12일·창원권역 19일 오후 11시 10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MBC경남은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기획 김태석, 연출 정영민, 촬영 강건구)을 방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재일사학자 고(故) 김광열씨가 지쿠호 지역을 다니며 50년간 수집한 기록물을 통해 일제의 조선인 노동자 강제징용에 대한 실상을 밝힌다.
지쿠호는 일본 3대 탄전 가운데 한 곳이자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이 가장 많았던 곳이다.
13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물에는 지쿠호 탄전지대 124개 탄광에 끌려온 조선인 이름과 본적 등을 알 수 있는 근로자 명부가 포함돼 있다.
또 보험료 징수 사실을 최초로 입증할 수 있는 건강보험대장, 노동자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단체 숙박 영수증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서·사진·영상 자료도 있다.
연출을 맡은 정영민 기자는 "강제 징용 노동자들이 어떻게 끌려갔고 얼마나 참혹한 노동에 종사했는지를 그간 공개되지 않은 기록물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며 "강제 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관련한 연구 공백도 메꿔줄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진주권역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창원권역에서는 19일 같은 시간에 볼 수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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