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원장 취임 1주년…"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 내년 상반기 공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소기업연구원이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연구센터를 설립한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내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원장은 "내년에 비즈니스모델연구센터를 세워 비즈니스모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정보를 제공하고 연수 과정을 진행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에서 자영업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연구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이 발표돼 내년에 반영되면 중요한 연구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연구원 연구가 정책에 반영될 확률을 '2할 5푼'으로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가 정책에 반영된 대표적인 예로 연말에 시행될 예정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꼽았다.
김 원장은 "간편결제 서비스 외 연구원에서 도입을 주장한 차등의결권제는 현재 개정안이 나왔다"며 "탄력근로제 또한 좀 더 융통성 있게 1년으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일자리 지표나 경기 지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가 당장 내년에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하긴 어렵고, 조선업과 자동차가 2020년께 반등의 계기를 찾으면 중기에도 여파가 있을 테니 좀 더 길게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임 때 개발하겠다고 밝힌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는 "검증이 늦어져 내년 상반기에는 공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며 "최저임금을 올리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선진국이 거쳐 간 길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 최저임금에 관한 연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의외의 전망을 내놨다.
그는 주휴수당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방안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중기부 장관 등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한 김 원장은 내년 주요 연구사항으로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이 자생력을 갖출 방안과 스마트공장 등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 연구들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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