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여간 공석이었던 호주 주재 미국대사에 아서 컬바하우스 주니어(70)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명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 검증작업에 참여했던 컬바하우스 전 백악관 고문을 주호주 대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바하우스는 전세계 1천명의 변호사를 거느린 국제 로펌인 오멜베니 앤드 마이어스 회장을 지냈고 1970년대부터 주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 상원의원의 법률고문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컬바하우스 지명에 따라 2년 2개월째인 주호주 대사 공석 상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주호주 미국대사관은 2016년 9월 존 베리 대사가 떠난 뒤로 대리대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호주 대사는 인도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낸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당초 지명됐던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해리스 사령관을 호주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요청에 따라 지난 5월 주한대사로 바꿔 임명했다.
컬바하우스는 1973년부터 3년간 하워드 베이커 상원의원의 법률고문을 거쳐 1987∼1989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2년간 백악관 보좌관을 지내며 당시 이란콘트라 사건의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2008년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찾는 역할이 맡겨졌고 2016년 대선에서도 당시 트럼프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나설 부통령 후보를 물색,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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