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브 도서전 참가해 현지 독자들 만나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소설가 김언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단편소설집을 출간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 세르주 사프란 출판사(serge safran Editeur)에서 출간한 김언수 소설집 '잽'이 주요 일간지와 문학 매체에서 호평받았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이 책 서평으로 "말린 꽃과 소파, 루저들의 이야기가 있는 현대사회의 해학이 담긴 소설집", "작가가 작품들을 통해 '금붕어처럼 살지 말아라, 어항보다는 아쿠아리움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벨기에 매체 브뤼셀 컬쳐는 "복수의 정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며 "비교적 짧은 분량의 이야기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탁월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잽'을 비롯해 '금고에 갇히다', '꽃을 말리는 건, 우리가 하찮아졌기 때문이다', '참 쉽게 배우는 글짓기 교실', '소파 이야기', '하구' 등 단편소설 6편이 수록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 책 출간을 기념해 김언수 작가의 프랑스 문학행사 참가를 지원한다.
작가는 오는 9∼13일 프랑스 중부 브리브 라 가야르드(Brive La Gaillarde)에서 열리는 '브리브 도서전'에 참가한다. 도서전 행사로 10일 '세계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스페인어권 작가 막심 우에르따와 대담하고, 12일에는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낭독회를, 13일에는 프랑스 국립 동양학대학에서 한국학 및 동양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김언수는 2016년 장편소설 '설계자들'(Les Planificateurs)로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장편소설 '캐비닛'(Le Placard)과 단편 '금고에 갇히다'(Prisonniers de la chambre forte) 등이 프랑스어로 번역돼 유럽에서 독자를 넓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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