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심판 간담회 열어 장기 전략-협회 지원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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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 심판을 배출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장기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위원장 원창호)는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제심판 간담회를 열고 심판들의 애로 사항을 들은 뒤 협회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국제심판 16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평가관으로 활동하는 권종철 전 심판위원장, 유병섭 심판 전임강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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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인 심판 배출을 위한 장기 전략을 짜기 위한 첫걸음이다.
축구협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2회 연속 월드컵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
올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때는 FIFA 심판진 99명(주심 36명, 부심 63명) 가운데 아시아 출신이 6명이나 됐지만 한국인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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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2016년 9월부터 AFC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어 한국 축구의 위상에 걸맞게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심판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심판 워크숍을 연 데 이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심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4년 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1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사무국을 찾아 삼술 마이딘(싱가포르) AFC 심판 국장과 회동하며, 이 자리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장기 전략 구상을 짤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심판진에 주심과 부심 각 2명 등 4명을 배정받았다. 아시안컵 심판진 참여는 FIFA 월드컵 심판 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권종철 AFC 심판 평가관은 "FIFA 월드컵 심판 배정 여부는 한국 축구 위상과도 직결되는 만큼 카타르 월드컵 때는 한국인 심판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협회와 심판들이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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