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미국의 책임을 묻는다' 학술행사 열려

입력 2018-11-06 16:14  

'제주4·3, 미국의 책임을 묻는다' 학술행사 열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행사가 열렸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는 6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제주 4·3 책임 규명을 위한 심포지엄 '제주4·3, 미국의 책임을 묻는다!'를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20세기 냉전체제와 미국'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과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이 제주4·3과 노근리 사건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김종민 전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4·3발발 직후 미 군정장관의 강경 진압 주장, 미국이 허위첩보를 유포해 이승만 정부의 강경 진압을 부추긴 사실, 토벌대의 과도한 잔혹성을 알고도 방조하는 등 제주 4·3 당시 미국의 개입 정황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계속해서 제기됐다.

기조강연을 한 강우일 주교는 "미국이란 국가가 형성된 과정은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었다"며 "미국이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 원조도 하는 등 좋은 일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를 이끄는 비윤리적인 특수세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제주 4·3에 대한 미국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역사를 꿰뚫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4·3 희생자유족회,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4·3 사건에서 미국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하고 주한미국대사관에 10만인 서명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 4·3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5천명은 온라인에서, 나머지는 오프라인에서 서명을 받아 총 10만9천996명의 서명을 받았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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