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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실험용 원자로 건설을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의 압둘아지즈국왕 과학기술도시(KACST)를 방문해 실험용 원자로 사업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이 실험용 원자로의 출력 용량이나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SPA통신은 "새로운 실험용 원자로 사업은 사우디의 원자력 기술과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KACST의 연구진이 국제적 전문가에게 도움받아 이 원자로를 설계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원자로가 들어설 시설의 기초 공사가 이미 시작됐고 내년 말께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험용 원자로는 보통 핵물리학 연구, 교육, 의료용으로 쓰인다.
이 실험용 원자로에는 2.1% 농도로 농축한 우라늄 연료봉이 사용된다. 이는 상업용 원자로의 연료봉 농도(약 4%)보다 낮다.
사우디는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하려고 앞으로 25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 16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와 함께 KACST 내에 있는 태양광 담수화 시설, 유전자 치료 연구소도 순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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