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순찰대가 우리 학교에 떴다…'패트롤맘' 활약상 눈길

입력 2018-11-07 09:29  

엄마 순찰대가 우리 학교에 떴다…'패트롤맘' 활약상 눈길
학교마다 자생적 결성…안전지도, 폭력 예방 등 활동 왕성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학교 주변 안전을 지키는 '엄마 순찰대'(패트롤맘)의 톡톡한 활약상이 시선을 끈다.
7일 광주시교육청과 사단법인 패트롤맘 광주지부에 따르면 학교별 자생단체 형태인 패트롤맘은 올해 들어서만 첨단중, 운리중, 연제초, 신용초 등에서 잇따라 출범했다.
패트롤맘 중앙 조직은 2010년, 광주지부는 그 이듬해 창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부 아래 구마다 지회도 있으나 학교별 활동이 활성화하다 보니 참여 학교나 활동 인원 집계는 쉽지 않다.
패트롤맘 광주지부 측은 시기마다 들쭉날쭉하지만, 어머니 900명가량이 광주 각급 학교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초등학교에서는 등하굣길 안전지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순찰 활동이 활발하다.
회원들은 '워킹 스쿨버스'라는 이름으로 저학년 학생들 등·하교 시간에 동네별로 통학을 안내한다.
중학교에서는 CCTV가 없는 사각지대, 교실 등을 살피며 겉돌거나 흡연하는 학생 등이 있는지 살핀다.
학부모가 직접 점검하니 학생들의 다툼이나 폭력 예방 등 생활지도에 효과가 있다고 학교들은 만족해한다.
지하철 안전 순찰, 김치 나눔 등 패트롤맘의 활동 무대는 학교 주변에 머물지만 않는다.


열성 회원들의 일정은 매월 월례회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 유관 기관 간담회 등으로 꽉 찬다.
안전지도, 상담 등 자격증을 보유한 회원들은 학교를 돌며 상담을 하고 보호관찰 중인 학생들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
다만 전문성이 부족하고 지도법이 서툴러 상담 후 피드백 등 효율이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
회원들 상당수가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이유다.
이른바 '중 2병'에 걸린 학생들은 침을 뱉거나 욕을 하기도 해 엄마들의 사기가 떨어질 때도 있다.
그나마 경찰을 연상하게 하는 제복을 갖춰 입은 회원들은 굴욕을 겪는 일이 덜하다고 한다.
조끼, 안전 봉, 호루라기를 장착한 패트롤맘은 뭔가 어설퍼 보일 때도 있지만 자녀 안전에 대한 열의만큼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정혜숙 패트롤맘 광주지부장은 "내 자녀, 남의 자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으로 봉사하겠다는 엄마들의 마음이 때로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기꺼이 활동하게 하는 동력"이라며 "내 아이는 물론 지역에서 자라는 아이들 모두를 보듬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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