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건립 특별위 입장 정리…청주시 본관 활용 방안 모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 때 기존 시청 본관 건물은 철거되지 않고 존치된다.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 시청 본관 건물을 존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7일 열린 특별위 회의 때 "청주시가 본관 건물의 문화재 등록을 하지 않으면 직권으로라도 등록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청 본관은 1965년 건립됐다. 청주시의 전통적 지리관인 행주형(行舟形) 입지를 반영한 역사적 가치와 당시 건축 시설의 특성, 공공시설의 특성을 잘 살린 문화유산이라는 게 문화재청 입장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도 지난해 11월 시청 본관 건물을 '이곳만은 꼭 지키자' 대상 건물로 선정했다.
청주시는 본관 건물을 존치하자는 특별위 판단에 따라 향후 이 건물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본관 건물 존치가 결정됨에 따라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는 당초 예상했던 2천312억원보다 증액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 본관을 존치하면서 시청사를 건립하면 지하 주차장 면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하 주차장 층수를 더 늘리려면 건립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 시청 부지는 1만2천874㎡이고 본관 연면적은 1만665㎡인데, 청주시는 인근 땅을 사들여 2025년 하반기까지 2만8천45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천916㎡의 통합 시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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