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올해 말까지는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의) 방문 문제가 계속 검토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구체적 날짜에 관해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의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슬루츠키는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 의회 채널을 포함한 여러 수준에서의 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는 대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11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우 대사는 "아직 러-북 양측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여러 가지 정황상 11월 방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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