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광주시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에 대해 학대 및 성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 A씨와 생활 재활교사 등 5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다른 생활 재활교사 B씨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지난해 여름부터 같은 해 10월 중순까지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얼굴을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월 여성 장애인을 추행한 혐의이다.
경찰은 올해 초 장애인인권센터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한 뒤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보강 수사 지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시설 관계자들이 장애인들의 인건비 및 건강보험료를 횡령하고, 법인 직원들에게 후원금을 납부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 과정에서 더 많은 학대·성추행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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