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누에 쪄낸 '홍잠', 간암 예방에 효과"

입력 2018-11-07 11:00   수정 2018-11-07 12:49

농진청 "누에 쪄낸 '홍잠', 간암 예방에 효과"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김은희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홍잠'(弘蠶)의 간암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홍잠이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 단백질이 가득 찬 익힌 누에를 수증기로 쪄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이다. 지난해 대국민 공모로 정한 이름으로, '널리 이롭게 하는 누에'라는 의미를 담았다.
연구팀이 시험용 쥐를 대상으로 간암 유발 독성 물질 'DEN'을 16주간 주 1회씩 투여하고, 홍잠을 매일 1g씩 먹인 결과 홍잠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악성 종양 수가 88% 감소했다.
또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암화 증상인 '이핵'(Binuclear) 현상이 70%, 악성 종양 증식인자인 PCNA가 58%, 암세포 전이·재발 인자인 Ki-67이 50%가 각각 줄어들었다.
농진청은 "홍잠은 간염과 간 경화 억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차의과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특허출원한 데 이어,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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