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항원 검출 제주 하도리 일대 31농가 가금류 이동제한

입력 2018-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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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원 검출 제주 하도리 일대 31농가 가금류 이동제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제주지역의 가금류 사육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제주도는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시료 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를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야생조류 예찰 지역에 있는 31농가의 가금류 75만8천마리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주변 도로를 소독했다.
이번 검출된 H7N7형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늦어도 내일까지 최종 판정이 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1월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같은 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최종적으로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저병원성으로 판정 나면 이동제한을 즉시 해제하지만, 고병원성으로 판정 나면 시료 채취일인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21일간 이동제한을 유지한다.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판정 나면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규모 농가로 인한 전파 차단을 위해 오일장 등 전통시장에서의 가금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21일이 지난 오는 21일부터 농가의 가금류를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한다.
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금악리 제주축협 가축시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신고와 긴급 행동지침에 따른 살처분, 이동제한 등의 가상 현장 훈련을 시행한다.
강원명 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막기 위해 제주공항 여객청사와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국경검역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하고,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지원과 방역 지도 및 전담 공무원을 통한 농가별 방역 관리 등을 통해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 AI 차단 방역 수칙인 1일 1회 이상 소독, 축사 그물망 설치 및 보수, 출입 차량 및 방문객 통제 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2014년 처음으로 시료 1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후 2015년과 2017년에는 각각 4건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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