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어 이낙연 총리 국회 답변서 예산 추가 지원 약속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예산 부족으로 애를 태우던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운영에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밝힌데 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회 답변 과정에서 국비 추가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애초 국비 482억원을 포함해 1천697억원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를 국가지원 295억원(국비 169억원·기금 126억원)등 538억원 늘어난 2천235억원으로 증액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지난 정부와 총사업비 확정 과정에서 항공료와 호텔 객실 단가 등 운영비가 지나치게 과소계상됐고, 세계수영연맹 요구와 여건 변동에 따라 누락·추가 항목이 발생해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대 세계 스포츠 중 하나인데도 예산 규모가 평창올림픽의 3.7%밖에 안 되고, 가장 적게 지원한 2011년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의 41.8%밖에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설비 부분에서도 기본계획 단계에서 원가 방식으로 확정됐으나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증가했다.
증가분은 수구경기장 변경과 관람석 증가로 103억원, 주 경기장 진입도로 사면보강 39억원 등이다.
이 같은 예산 추가 지원 요청에 지난달 24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6일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 질의에 나선 송갑석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예산상 어려움을 설명하고 "평창에서 시작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와 평화의 메시지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범정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국내 유일 국제대회로서 국비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합의해준다면 지원 가능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대회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여당의 지원 약속에 이어 총리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해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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