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사이 서울 5곳·대구 4곳 증가…3곳은 회계비리 사태 연관 추정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부모에게 폐원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곳이 전국 38곳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6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에서 38개 사립유치원이 폐원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하고, 1곳은 원아 모집 중단을 안내했다고 7일 밝혔다.
나흘 전인 이달 2일과 비교하면 유치원알리미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폐원 안내를 한 곳은 9곳, 실제 폐원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1곳 증가했다.
폐원 안내를 한 9곳 가운데서는 서울지역 유치원이 5곳, 대구지역 유치원이 4곳이다.
대부분 원아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의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 가운데 3개 유치원은 이번 회계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10월 22일 이후 모두 15곳이 폐원 안내를 해 전국 시·도 가운데 폐원 검토 유치원이 가장 많은 상황이다.
교육청에 폐원신청서를 접수한 인천의 한 사립유치원의 경우 운영자 건강 등 개인 사정으로 올해 4월부터 휴원 중인 곳으로 전해졌다.
이미 폐원 승인이 난 유치원은 2곳, 원아모집 중단을 학부모에게 안내한 유치원은 1곳(경기)으로 기존과 같은 규모다.
교육부는 폐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아직 교육청에 정식으로 신청하거나 학부모에게 안내하지 않았지만, 이번 감사결과 실명 공개와 교육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발표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하는 사립유치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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