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소방청은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재한몽골학교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대피방법 등을 교육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달 김해 원룸 화재 때 고려인 3세 청소년 4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고를 계기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2018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 수는 12만2천200여명으로 전체 학생 630만명의 2.2%를 차지했다. 국내 학생 수는 감소세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1.7% 늘어나는 등 증가세다.
소방청은 이에 따라 거주 특성 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몽골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기로 했다. 조종묵 소방청장도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몽골어로 만든 소방안전교육 소책자를 나눠주며 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소방서·관계 전문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학생들이 지속해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출장교육과 체험관 방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외국인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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