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액체 생체검사(생검·Biopsy) 기술을 앞세운 바이오기업 싸이토젠이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싸이토젠은 7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싸이토젠은 순환종양세포(CTC)를 이용한 액체 생검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CTC는 암 조직에서 떨어져나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암을 전이시키는 세포다. 혈액 내에 극소수만 분포하지만 암에 대한 온전한 정보를 갖고 있다.
싸이토젠은 이런 CTC를 손상 없이 검출해 분석·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기술을 활용한 액체 생검은 혈액 채취만으로 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피부를 절개하거나 긴 바늘로 조직을 떼어내는 기존 방식의 생검보다 효율적이다.
싸이토젠에 따르면 이 기술은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까지 전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는 220만 달러(약 2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 산쿄'의 항암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액체 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국내외 신약 개발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추가로 프로젝트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인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작년 매출액은 2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 26억원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4억원에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으나 기술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으로는 해외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120만주를 공모하는 싸이토젠의 공모 희망가는 1만3천∼1만7천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204억원을 조달한다. 8∼9일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벌이고 13∼14일에 개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0억∼1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039490]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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