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재원 부산시 40%, 교육청 60% 분담 합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내년부터 부산지역 고교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2020년 2학년, 2021년 3학년까지 확대한다.
이로써 2021년이면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대가 열린다.
무상급식에 따른 비용은 부산시가 40%, 교육청이 60% 부담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9년 1학년부터 시작해 2020년 2학년, 2021년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소요 재원은 부산시가 40%, 부산시교육청이 60%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초·중·고교 무상급식 전체 예산 1천690억원 중 676억원을 부산시가 부담하고 1천14억원은 교육청이 부담한다.
이들 3개 기관장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은 급식을 단순히 무료로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취지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3자 합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시정의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과 김 교육감은 6·13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공동협약을 맺고 고교 무상급식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3자 협약은 당시 공동협약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면 된다.
3개 기관의 협치는 교육을 통한 부산 발전에 공감하고 교육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에서 처음 실시됐다.
이어 2017년 모든 중학교로 확대됐고 2021년이면 고교까지 합해 모든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김석준 교육감은 "앞으로 부산시, 부산시의회와 상호 협력 아래 급식의 질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교육이 곧 부산의 희망이자 미래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