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과 독립학과로 개설…한러대화 조정위원장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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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러시아 명문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총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방한 중인 크로파체프 총장이 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1724년 설립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러시아 혁명가이자 정치가인 블라디미르 레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이 졸업생이다.
2009년부터 총장직을 맡아온 크로파체프 총장은 '한러대화'의 러시아 측 조정위원장을 맡으며 한-러 교류협력 증진에 역할을 해왔다.
'한러대화'는 한-러 교류·협력을 위한 최상위 민관산학 협의 채널이다. 지금까지 양국 정상이 참여하는 포럼을 포함해 네 차례 개최됐다.
지난해 9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한국학과를 독립학과로 개설했다. 러시아 대학에 한국학과가 따로 개설된 것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에 이어 두 번째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2013년 러시아 소설가 푸시킨 동상을 서울에 세우는 것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올해 6월에는 한국 대표 소설가인 박경리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동양학부 앞 정원에 건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러 관계 구축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할 분을 명예 서울시민으로 모시게 돼 매우 기쁘다"며 "중량감 있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한-러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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