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도리 AI 항원은 저병원성…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입력 2018-11-07 20:33  

제주 하도리 AI 항원은 저병원성…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판정돼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7N7형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시료 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의 야생조류 예찰 지역 지정과 예찰 지역 내 31농가의 가금류 75만8천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이번 검출된 H7N7형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1월에도 하도리 채취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됐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시에도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금악리 제주축협 가축시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신고와 긴급 행동지침에 따른 살처분, 이동제한 등의 가상 현장 훈련을 시행했다.
강원명 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막기 위해 제주공항 여객청사와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국경검역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하고,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지원과 방역 지도 및 전담 공무원을 통한 농가별 방역 관리 등을 통해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 AI 차단 방역 수칙인 1일 1회 이상 소독, 축사 그물망 설치 및 보수, 출입 차량 및 방문객 통제 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2014년 처음으로 시료 1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후 2015년과 2017년에는 각각 4건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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