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KS 선발 등판서 6⅔이닝 4실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우완 이용찬(29)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7회 2아웃까지 버텼다.
그러나 몸이 덜 풀린 경기 초반 내준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투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찬은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선전했다.
투구 수는 106개로 직구(36개)와 포크볼(34개), 커브(22개), 슬라이더(14개)를 상황에 맞게 섞어서 던졌다.
경기 초반이 문제였다.
이용찬은 1회말 첫 타자 김강민에게 볼넷, 2번 타자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최정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SK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대형 선제 3점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2볼로 몰린 이용찬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시속 144㎞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 공은 타자 눈높이로 들어갔다. 강타자에게는 절대 던져서는 안 되는 실투였다.
로맥은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30m였다.
2회 역시 어려웠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내준 이용찬은 2루 도루를 저지했지만, 곧바로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루가 됐다.
이후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 점수는 0-4가 됐다.
이용찬은 3회부터 투구 리듬을 되찾았다.
포크볼이 살아나면서 SK 타자의 헛스윙을 손쉽게 유도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재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4회말에는 1사 2루에서 SK 2루수 정의윤의 주루사 덕분에 이닝을 마쳤다.
침묵하던 두산 타선도 5회초 2점을 내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뒤늦게 정규시즌 15승 투수의 모습을 되찾은 이용찬은 7회 2사까지 큰 위기 없이 SK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도 차게 식었다. 이용찬은 2-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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