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장 예상대로 나온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안도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86포인트(0.83%) 상승한 25,848.8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38포인트(0.99%) 상승한 2,782.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99포인트(1.00%) 오른 7,449.9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중간선거의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했다.
전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처럼 의회 권력이 분점 되는 상황은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감세 정책이 되돌려질 가능성은 작지만 무역정책 등과 관련해서는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역정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의회가 제동을 걸면 중국 등과의 무역긴장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전통적으로 의회 권력이 분점 상태일 때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는 과거 사례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이에따라 캐터필러 등 무역정책에 민감한 기업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캐터필러는 개장전 거래에서 1.5%가량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정책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또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는 점도 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번 달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10월 고용지표의 호조 등을 반영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 중국과의 무역정책 전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FOMC 결과는 다음 날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이후 안도감으로 이날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프린스펄 포트폴리오 스트래터지의 토드 자블롱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통상적으로 의회가 분점 된 상황에서 호조였다"며 "투자자들은 이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으리라고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7% 올랐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62.58달러에, 브렌트유는 0.93% 오른 72.8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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