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황열병 경계령…올해 감염 502명·사망 175명

입력 2018-11-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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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황열병 경계령…올해 감염 502명·사망 175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상파울루주(州)에 황열병 경계령이 내려졌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보건 당국은 전날 대서양 해변을 여행하려는 주민은 최소한 열흘 전에 황열병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주의 모든 대서양 해변 지역에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전체적으로 8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상파울루시(市)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도 연말연시 휴가철을 앞두고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올해 황열병 감염환자가 502명 보고됐고 이 가운데 17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상파울루시 북부 카라과타투바 지역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사체가 잇달아 발견됐다.
보건 당국은 "황열병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중요한 증거"라면서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와 인접한 대서양 연안 숲에 황열병 바이러스가 잠복해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상파울루주와 시 정부는 올해 초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의 사체가 잇달아 발견되자 원숭이들을 자연상태로 방치하지 않고 수용시설에 가둬 관리했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황열병은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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