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아직 결정되지 않아"

입력 2018-11-08 01:08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아직 결정되지 않아"
아랍권 반발 확산에 기존 입장서 다소 후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찾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사관 이전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외정책의 변화 때문에 통상관계가 타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대사관 이전 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대사관 이전 계획을 밝히자 아랍권 전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외교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이집트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이집트 정부는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의 방문을 거부했다.
누네스 장관은 7일 이집트에 도착해 8∼11일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집트 정부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들었으나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대사관 이전 발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1일 이스라엘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면서 대사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 간부인 하난 아쉬라위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계획을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중동지역 안정을 해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과 아랍 세계, 무슬림을 향한 적대적인 조치로 간주한다"고 비난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에서도 성지로 간주한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을 내쫓고 점령한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나라 영토도 아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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