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까지 완공 시 7만4천t 음극재 생산체제 갖춰
최정우 "신성장엔진 에너지 소재 투자 지속할 것"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포스코[005490] 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이 8일 세종시에서 2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함께 열었다.
포스코 그룹이 포스코켐텍의 2차전지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고객사인 LG화학·삼성SDI 관계자와 협력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음극재는 양극재·전해액·분리막과 더불어 2차전지의 4대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일단 이날 준공된 포스코켐텍 1공장은 지난 2011년 1호기 준공 이후 현재까지 총 6차에 걸친 설비 증설로 연산 2만4천t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착공한 2공장은 축구장 9개 크기인 6만6천87㎡의 면적으로, 1공장이 인접한 세종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세워질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1단계인 4개 생산라인을 완공해 연산 2만t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총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연산 규모는 5만t으로 확장된다.
포스코켐텍이 2공장 건설까지 모두 완료하면 이번에 준공된 1공장(2만4천t)과 합쳐 총 7만4천t의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2공장은 포스코 그룹이 제조·건설·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팩토리로 건설한다. 생산설비 고장을 예방해 돌발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 그룹은 소개했다.
이번 공장 착공과 준공으로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집중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 5일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그룹 내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2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회장은 이날 준·착공식 기념사에서 "향후에도 포스코의 신(新)성장엔진 중 하나인 에너지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 확대와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해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1공장에서는 70여명이 근무 중이며, 2공장이 완공되면 직간접적인 고용 규모가 3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포스코는 추산하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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