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릉군이 안용복기념관에 있는 외래종 동백나무를 무궁화로 바꾸기로 했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2013년 7월 북면 천부리에 문을 연 안용복기념관 주변에 일본 동백나무와 외관이 비슷한 외래종 동백나무가 심겨 있다.
안용복 선생은 조선 후기 어부이자 민간외교가로 1693년(숙종 19) 울릉도에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일본 어선을 발견해 문책하고 일본에 가서 사과를 받고 돌아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외래종 동백나무 조경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려고 노력한 선생 업적을 기리고자 만든 기념관 설립 취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군은 안용복기념관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동백나무를 모두 뽑고 무궁화나무를 심기로 했다.
무궁화나무 가운데 병충해에 강하고 꽃이 아름다운 홍단심과 백단심 품종 450그루를 심고 해국 3천500포기와 털머위 1천 포기를 심을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안용복기념관이 독도수호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외지 관람객에게 올바른 역사관 확립하는 교육홍보의 장으로 거듭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