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한 경기 2홈런' 두산 울린 로맥-퀸란의 평행이론

입력 2018-11-08 11:33   수정 2018-11-08 12:10

'KS 한 경기 2홈런' 두산 울린 로맥-퀸란의 평행이론
로맥, 2018년 KS 3차전서 스리런-솔로포 '쾅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과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톰 퀸란(50)은 공통점이 많은 선수다.
우타자로 빼어난 장타력을 뽐내고, 대신 삼진 아웃도 많은 유형의 타자다.
게다가 수비 포지션도 같은 3루수다.
여기에 로맥이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면서 '한국시리즈 한 경기 2홈런' 기록까지 공동으로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시리즈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 건 퀸란과 로맥이 유일하다.
1회말 이용찬을 상대로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로맥은 4-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박치국으로부터 쐐기 솔로포까지 뽑아냈다.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로맥은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MVP에 선정,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상대가 두산이었다는 점도 똑같다.
퀸란은 2000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2로 맞선 4회말 결승 스리런, 8회말 쐐기 솔로포를 때려 6-2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퀸란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SK가 만약 샴페인 마개를 열 수 있다면, 한국시리즈 타율 0.400에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인 로맥은 강력한 시리즈 MVP 후보로 떠오른다.
사실 지난해까지 로맥은 퀸란과 '공갈포'다운 모습까지 똑 닮았었다.
퀸란의 2000년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36, 37홈런, 91타점이다.


그해 퀸란이 당한 173개의 삼진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단일시즌 최다 삼진 아웃 기록이다.
또한, 30홈런 이상 타자 가운데 역대 최저 타율이기도 하다.
그리고 로맥은 30홈런 타자 최저 타율 2위 기록을 보유했다.
로맥은 2017년 홈런 31개를 때리면서 타율 0.242에 그쳤다.
102경기에서 당한 116개의 삼진을 144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164개가 된다.
대신 로맥은 올해 비약적으로 타격 정확도와 선구안이 향상했다.
정규시즌 타율은 0.316까지 올랐고, 출루율도 2017년 0.344에서 올해 0.404까지 상승했다.
홈런은 43개로 김재환(두산)에 이은 리그 공동 2위다.
마지막으로 로맥과 퀸란 모두 인천야구와 관련이 있는 선수다.
지난해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연고지인 인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선수다.
아예 내년 시즌에는 SK 주장을 맡는 게 목표라는 말까지 한다.
인천야구 팬들은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인 타자인 그에게 '로맥아더'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퀸란이 몸담았던 현대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천야구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해 1996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현대는 1999년까지 인천 숭의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썼다.
그러나 2000년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면서 임시로 수원으로 이동했고, 인천야구 적통은 신생 구단인 SK가 물려받게 됐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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