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상흔' 고엽제 오염 베트남 다낭공항 환경정화 완료

입력 2018-11-08 12:39  

'베트남전 상흔' 고엽제 오염 베트남 다낭공항 환경정화 완료
미국, 1억1천만달러 지원해 6년간 오염지역 32㏊ 환경 복원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전(1960∼1975)의 상흔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중부 다낭공항의 고엽제 오염지역이 미국의 지원으로 6년 만에 복원됐다.
8일 베트남뉴스통신(VNA)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방부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다낭공항 환경정화 작업을 끝내고 7일 해당 부지 관할권을 베트남 교통부로 이관했다.
미군은 1962년부터 1971년까지 무려 8천만ℓ에 달하는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를 베트남에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베트남 국민 300만명가량이 고엽제에 노출됐고, 적어도 15만명이 기형아로 태어나는 등 100만명가량이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게 베트남 측의 통계다.
다낭공항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 있는 비엔 호아 공군기지, 중남부 빈딘 성에 있는 푸깟 공군기지와 함께 고엽제를 저장하고 보급한 곳이어서 환경오염이 심각했다. 오염지역이 무려 32.4㏊에 달했다.
USAID는 2012년 8월부터 6년간 1억1천만 달러(약 1천231억원)를 지원, 다낭공항 환경정화 작업을 도왔다. 베트남 정부도 600억 동(약 28억8천만원)을 투자했다.
응우엔 찌 빈 베트남 국방부 장관은 이관식에서 "미국과 베트남 정부가 좋은 협력의 미래를 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과거에 대해 솔직하고 남아 있는 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루며 협업으로 나아간다는 공동 비전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베트남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비엔 호아 공군기지를 찾아 이곳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USAID는 내년에 복원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수년간에 걸쳐 이뤄질 환경정화 작업에는 약 3억9천만달러(약 4천391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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