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UGA) 명예교수가 8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날 전북일보사에서 열린 특강에서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내전 때 참으로 비참한 광경을 내 눈으로 봤다. 그땐 총도 없고 총알도 없어서 낫이나 창으로 사람을 죽이고 또 죽였다"며 "서로 다른 당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안보병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일이 일어났고 최근까지도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금도 일부 사람들은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면 '안보의식이 없다'고 비난한다"며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과 북 모두 같은 사람이고 일상이 비슷한 민족"이라며 "안보병에 사로잡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한반도 평화가 가로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200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중재한 재미 정치학자이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 소개로 만난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도움으로 평양을 50여 차례 오가며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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