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은행권청년창업재단 '2018 모험투자포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이상인 비상장 회사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려면 창업지원 인프라 조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업 전문 투자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김영덕 상무이사는 8일 한국성장금융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주최로 서울 디캠프에서 열린 '2018 모험투자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려면 급성장하는 소비시장, 잘 갖춰진 창업지원 인프라, 인재의 공급, 자본 집중 등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창업지원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려면 창업경험이 있는 운영전문가를 중심으로 입주기업 선발기준의 유연성, 원스톱 보육지원, 창업기업 간 교류기회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 공간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점이 설치되고 각 층에 벤처캐피털(VC)을 유치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스타트업이 섞여 서로 돕는 공간 생태계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김 상무는 "5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는 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위해 좀 더 규모가 크고 경계가 없는 벤처캐피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털이 500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책성 모험자본 투자도 더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째인 모험투자포럼은 매년 시장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미래 투자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과 창업지원 인프라의 역할'을 주제로 모험자본의 성장기회와 창업지원 인프라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사모펀드 대표, 벤처기업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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